절대자에 대한 믿음과 국가 경제력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7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자나라일수록 절대자에 대한 믿음 없이도 도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관련 뉴스를 전한 뉴시스에 따르면, 34개국 3만8000명의 종교에 대한 관념 조사 결과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에 '믿음'에 대한 태도에 있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34개국 중 국내총생산(GDP)가 가장 낮은 케냐 경우 응답자의 95%가 "도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신을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응답자는 43% 비율을 보였다. 이 수치는 전체 조사 대상국들 중 중간 수준이다. 그 외 일본 39%, 필리핀 96%, 인도네시아도 96%, 인도 79% 등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스웨덴 응답자는 9%만이 도덕적으로 살기 위해 신을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독일 33%, 영국 20%, 프랑스 15%, 이탈리아 30%, 스페인 22% 등 대체로 수치가 낮았다. 미국은 44%의 비율을 보였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국가 내에서도 소득 수준에 따라 믿음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미국 경우 고(高)소득자와 저(低)소득자 간에 "도덕적으로 살기 위해선 신을 믿어야 한다"는 답변의 격차가 24%P에 달했다. 저소득자일수록 도덕과 신에 대한 믿음을 동일시하는 태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