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법 개정안이 3월 31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7% 줄어들었다.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도 지난해보다 16일 줄었다.

 

환경부는 처음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를 4월 1일 공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서 27%인 9㎍/㎥가 줄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는 18일에서 2일로 줄어 89% 대폭 감소했다. 나쁨 일수는 35일에서 22일로 37% 줄었다. 반면 좋음 일수는 13일에서 2배 이상인 28일로 늘어났다. 순간 미세먼지 고농도 강도를 평가하는 시간 최고농도도 지난해보다 79㎍/㎥(28%) 감소한 199㎍/㎥를 보였다.
 
아울러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나아졌다. 광주와 전북 지역에선 33%(33→22㎍/㎥) 감소해 가장 크게 개선됐다. 서울도 20%(35→28㎍/㎥) 좋아졌다.
  
환경당국은 정책적 효과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배출량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부문에서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시행해 개선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 상황도 지난해보다 유리했다. 예년보다 높았던 평균기온(4.8도), 대기정체일수(72일), 습도(64%) 등 미세먼지 발생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강수량(206㎜), 동풍 일수(22일) 덕에 대기 환경이 개선됐다고 추정한다.

 

한편 중국 생태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9㎍/㎥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약 11%가 감소한 것이다.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