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수가 작년 대비 약 17만3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치원, 초중고, 대학 교육기관 및 구성원 현황을 담은 '2019 교육기본통계'를 8월 29일 공개했다.

 
먼저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교 수는 지난해(2만967개교)보다 158개교 감소한 2만809개교로 집계됐다.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7만2930명(2.7%) 감소한 613만6793명이다. 특히 문을 닫는 유치원들이 속출했다. 유치원 수는 184개원(2%) 줄어든 8837개원으로 나타났다. 원아 수는 지난해보다 4만2085명(6.2%) 줄어든 63만3913명이었다. 저출생 추세가 심화됐지만 지난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불복한 사립유치원들이 폐원을 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초중고는 21개교(0.2%) 늘어난 1만1657개교로 집계됐지만 학생 수는 역시 줄었다. 전년도보다 13만1444명(2.4%) 감소한 545만2805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는 40만218명(70.4%)이다. 진학률은 2017년(68.9%) 이후 2년째 상승세로 다시 70%대에 접어들었다. 정원 대비 학생 수가 감소해 경쟁이 줄어드는데다 국가장학금 등 등록금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
    
대학 수는 지난해와 같은 430개지만 전체 학생 수(재적)는 5만1660명(1.5%) 감소한 332만6733명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학생 수는 2만8390명(1.4%) 줄어든 200만1643명, 전문대학은 1만5437명(2.3%) 감소한 64만3762명이다.
  
4년제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8.8%, 교육대학은 0.2%포인트 하락한 99.7%였다. 그러나 전문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0.6%포인트 상승한 97.3%로 집계됐다.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은 1.3%포인트 줄어든 80.2%에 그쳤다. 재학생 충원율은 교육대학과 대학원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올해부터 졸업유예제를 시행함에 따라 대학생 1만3443명(0.4%)이 유예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원 수는 총 49만6504명으로 전년 대비 241명(0.05%)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교 교사는 1448명(0.3%) 늘어난 43만2265명이다. 반면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 수 감소에 따라 1530명 줄어든 5만3362명으로 집계됐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1.9명, 초등학교 14.6명, 중학교 11.7명, 고등학교 10.6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학급당 학생 수 역시 유치원 17명, 초등학교 22.2명, 중학교 25.1명, 고등학교 24.5명으로 2015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원 수는 총 49만6504명으로 전년 대비 241명(0.05%)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교 교사는 1448명(0.3%) 늘어난 43만2265명이다. 반면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 수 감소에 따라 1530명 줄어든 5만336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0일 부산 사하구 승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대학 교수는 총 15만7684명으로 전년 대비 7523명(5%) 증가했다. 정년이 보장된 전임교수는 943명(1%) 줄어든 8만9345명으로 나타났다. 대신 겸임·초빙·명예교수 등 비전임교원 수는 8466명(14.1%) 늘어난 6만8339명이었다.
  
교감 또는 유치원 원감 이상 관리직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1.8%(1만4970명)다. 이는 전년(50.9%)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고등학교로 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관리직 수는 적었다. 유치원의 여성 관리직 교원은 95.4%(5728명)였으며 초등학교 53.6%(6567명), 중학교 32.3%(1815명), 고등학교 14.6%(6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다문화 학생 수와 외국인 유학생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총 13만7225명(2.5%)이다. 지난해(12만2212명)보다 1만5013명(12.3%) 증가한 것으로 2012년부터 증가세다.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854명(11.7%) 늘어난 10만3881명으로 중학생은 3625명(20.1%) 늘어난 2만1693명, 고등학생은 546명(5.1%) 증가한 1만1234명으로 집계됐다.
  
부모 출신국을 따져보면 베트남계가 30.6%, 중국계가 2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문화 가정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문화 학생 비율은 국제결혼가정 78.8%, 외국인 가정 14.9%, 국제결혼 후 중도입국한 가정 6.3% 순이다.
 
국내 대학교에 진학한 외국인유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7960명(12.6%) 증가한 16만165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44.4%(7만1067명)로 가장 많긴 하나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외에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학위를 따려는 유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1만4179명(16.5%) 증가한 10만215명이다.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 중인 학생은 3781명(6.7%) 증가한 5만995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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