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울산지역의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남성 육아휴직자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명) 대비 36.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자 803명 중 남성의 비율은 31.5%로 전국 평균(20.7%)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청 측은 “현대중공업, 롯데정밀화학 등 지역 대기업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모가 번갈아 육아휴직하는 경우 두 번째 휴직자의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역시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울산지역 남성 육아휴직자 중 69.1%가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이 용이한 실정이다. 30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는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 증가하면서 남성 육아휴직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우리나라 남성 육아휴직 기간은 OECD 최고 수준이나 실제 사용은 적은 편"이라며 "사회적 시스템과 인식 개선을 통해 부부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