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해미순교성지와 해미읍성, 부여, 국립생태원은 모두 29번 국도로 연결된다. 국도 이동 거리는 서산에서 부여까지가 88.3㎞. 부여에서 서천이 14.8㎞이다. 세 곳 모두 서울에서 2시간~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나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좋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서산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마애불은 암벽이나 거대한 바위에 선각이나 돋을새김 기법으로 제작한 불상을 말한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은 백제 마애불 중 최고로 알려진 작품으로 ‘백제의 미소’를 대표한다. 암벽에 부조로 새겼는데 중앙에 현재를 나타내는 여래입상, 왼쪽에 과거를 뜻하는 보살입상, 오른쪽에 미래를 의미하는 반가사유상이 있다. 보호각 안에 들어 있어 자연광 속의 미소는 만날 수 없지만 내부 조명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삼길포항 = 대산읍 삼길포항은 해발 200m의 국사봉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매우 수려한 곳으로 인근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 꽃게, 대하 등을 맛볼 수 있다.

   
▲풍경 수려한 삼길포항

>>개심사 =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백제 의자왕 14년(654)에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정왕 2년(1350)에 처능대사가 중수한 것으로 전한다. 대웅전 기단만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시대에 화재로 소실됐다가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건했다. 특히 대웅전(보물 제143호)은 창건 당시 기단 위에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해 지었다.

>>간월암 = 간월암(看月庵)은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창건했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섬이 돼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 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 만조 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정결한 아낙네들이 흰옷을 입고 춤을 추며 이동하고, 굴탑 앞에서 기원제를 지낸다.

   
▲국립부여박물관 전경

◇부여
>>백제문화단지 = 백제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7년간 조성해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백제 사비궁의 중궁전이 위용을 뽐내고 동궁전, 서궁전 등이 화려함을 더한다. 또 왕실 내에 있었던 대표 사찰인 능사를 원형과 같이 재현해 놓았다. 특히 능사 5층 목탑은 국내 최초로 복원된 백제 시대 목탑으로 높이가 38m에 이른다. 계층별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 묘제도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제역사문화관도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 부여 시대의 유물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왕실 사찰 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를 비롯해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제288호),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 입상(제293호) 등 국보 3점과 보물 6점 등 유물 3만2천여 점이 소장돼 있다. 제1전시실은 ‘고대의 생활과 문화’를 주제로 청동기시대부터 부여 시대 이전의 충남 지역 역사를 보여주며, 제2전시실은 ‘백제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생활을 설명한다. 또 제3전시실은 ‘백제의 미소로 전달되는 따스함’을 주제로 백제의 불상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에는 부여 석조, 박물관 석조여래입상 등의 유물이 서 있다.

>>백제 왕릉원 = 부여 도심에서 논산 방향으로 2㎞쯤 떨어진 곳에 자리한 백제의 왕릉이다. 봉긋한 원형의 봉토분 7기 고분 중 1호분에는 고구려와 백제의 교류를 증명하는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 또 백제 왕실의 원찰로 추정되는 능산리 절터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이 발굴되기도 했다.

   
▲백제 왕릉원

◇서천
>>신성리 갈대밭 = 한산면 신성리에 있는 갈대밭으로 면적이 23만㎡에 달한다. 철마다 찾아드는 철새를 탐조할 수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각종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한산모시마을 = 한산모시는 옷감에서 풍기는 느낌이 단아하고 청아하다. 올이 가늘고 촘촘하며 까끌까끌한 질감이 살아 있어 여름에 시원하다. 한산모시마을은 모시각, 전통 공방, 전수교육관, 토속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어 서천의 전통문화와 한산세모시 제작 과정을 알 수 있다. 한산모시관에는 모시를 짜는 데 필요한 각종 도구와 세모시로 지은 옷, 서적 등이 있다.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 = 이상재는 서재필과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1898년에는 만민공동회를 개최한 독립운동가이다. 한산면 종지리에는 월남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생가는 솟을대문에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초가집으로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이다. 중부 지방의 전통 농가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앞쪽 지붕의 길이가 후면보다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생가 옆에는 유품을 전시한 유물전시관이 있다.

>>조류생태전시관 = 철새 도래지인 금강 하구에 들어선 조류전시관이다. 4층 옥상정원에는 가창오리,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각종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전망대가 있고, 수생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인공 습지가 조성돼 있다. 3층은 버드 디스커버리 룸으로 이동 경로, 비행법, 몸 구조, 날개 형태, 깃털의 구조 등 철새에 관한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새의 번식과 산란, 부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또 2층은 새들의 생태에 관한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보고, 대형 디오라마를 통해 철새를 만날 수 있는 에코 라운지이며, 1층은 휴식 시설인 휴먼 테라스이다.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서산·부여·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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