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은 11월 26일 주한영국문화원(원장 샘 하비)과 함께 미술관·박물관교육 및 신경학·치매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화접근성 향상 미술관교육 워크숍'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디지털정보실 라운지 달(DAL)에서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대한치매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환자, 치매환자, 보호자들이 작품 감상과 제작을 하는 미술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노인층의 미술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2015년부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미술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련 분야 전문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미술관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미술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주최로 진행해온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영국의 신경학·치매 전문가가 연구 사례 등을 발표하는 행사다. 2017년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 2018년 ‘모두를 위한 미술관-시니어와 소통하는 미술관교육’에 이어 2019년에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예술과 건강, 치매’를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영국의 신경학·치매 전문가가 모여 치매환자의 예술경험 중요성과 예술교육이 치매환자의 삶에 미친 영향과 효과를 분석한 사례를 발표하고 미술관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국내 전문가로는 이찬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가 참여한다. 이찬녕 교수는 한국 치매환자 현황과 예술경험의 중요성, 치매환자의 삶에서 예술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세바스찬 크러치(Sebastian Crutch) UCL신경학연구소 치매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이 참여했다. 크러치 연구원은 영국 치매환자의 시각예술프로그램 참여 효과와 예술경험을 통한 치매환자 뇌의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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