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은퇴 후에 거주 형태를 변경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일자리·비즈니스 플랫폼기업인 임팩트피플스는 지난 연말 50~60대 188명을 대상으로 △현재 거주 형태 및 구성원 수 △거주에 대한 의미 △은퇴 후 희망 거주 형태 △시니어 공동체 주택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의 거주지 비율은 서울이 37.2%, 경기도 21.8%, 부산 10.6% 기타 지역 1~6% 등이었다.
응답자들의 현재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67.6%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이 16.0%로 그 뒤를 따랐다. 거주 구성원 수(본인 포함)는 3인 이상(34.0%), 4인 이상(32.5%), 2인 이상(29.8%)으로 조사됐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3.7%에 불과했다. 2인 이하는 58.1%가, 3인 이상은 71.9%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구성원 수에 따라서 거주 형태가 13.8%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은 집을 단순히 거주 외에도 ‘자녀를 위한 유산(48.2%)’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47.6%)’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또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34.0%에 달했다(복수응답 허용).
은퇴 후에 거주 형태를 변경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59%로 절반을 넘었다. 비수도권 거주자는 64.7%가 은퇴 후 거주 형태 변경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수도권 거주자는 55.8%에 머물렀다.
응답자 중 67%가 현재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은퇴 후에 선호하는 거주 형태는 전원주택(34.0%)·단독주택(23.4%)이 57.4%로, 아파트(37.8%)보다 많았다. 중장년층 2명 중 1명은 은퇴 후에 전원주택 또는 단독주택에 살기를 희망하는 셈이다.
이 질문에서도 수도권 거주자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의견이 10%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비수도권 거주자(39.7%)가 수도권 거주자(30.8%)에 비해 더 많았다. 은퇴 후에 아파트에서 전원주택·단독주택으로 거주 형태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중장년층은 집이 단순히 거주하는 차원을 넘어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은퇴 후 중장년의 안락한 거주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들이 함께 주거하는 공동체 주택(co-housing·코하우징)’에 대해 들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들어본 적 있음이 55%, 들어본 적 없음이 45%로 나왔다. 공동체 주택이란 공동의 필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거주해 물건, 공간 등을 ‘공유’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주택을 의미한다. 독립된 공동체 공간을 설치하고 규약을 마련해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함께하는 주거 형태로 시니어를 위한 공동체 주택에서는 공동의 취미실과 건강관리실 등 커뮤니티 공간에서 교류할 수 있고 노인 돌봄 등 협력적 공동 주거가 가능하다.
공동체 주택에 대해서는 평균 3.75점(5점 만점)으로 다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3인 이상 가구는 3.9점으로 평균 3.75점을 넘는 점수를 준 반면에, 2인 이상 가구는 3.5점에 그치는 반응을 보였다.
공동체 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3.35점(5점 만점)의 결과가 나왔다. 공동체 주택 입주 의향은 긍정적 응답이 49% 부정적 응답이 26%로 응답자 절반은 공동체 주택 입주도 고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공동체 주택 입주 시 우려하는 부분으로 사생활 침해(70.7%)를 단연 많이 꼽았고 주택 구매가격(41.9%), 교통 및 상권 편의(24.1%), 투자 매력도(22.5%) 등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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