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응원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니어 세대의 이목을 끌겠다는 취지다.
9월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대회 신청은 만60세(1959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22일까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프로필 사진 또는 영상을 업로드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한 뒤 오는 9월 26일 면접·카메라 테스트·워킹 등 2차 현장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 10명을 뽑을 예정이다. 10월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본선에서는 개인별 인터뷰 영상 제작·프로필 사진 촬영·패션쇼 등이 열린다. 진행 과정은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시청자의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의 심사 등을 합산해 최종 1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시니어 모델을 대상으로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1등에게는 현대백화점 온라인 채널 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 시니어 모델·연기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액서트'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전문 모델 트레이닝, 패션쇼 참가, 서울패션위크 오디션 출전 등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이 시니어 모델 선발에 나선 것은 60대 이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 절약에 집중하던 시니어 세대들이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자신을 꾸미는데 소비하는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백발을 뜻하는 '그레이'와 '르네상스'를 합친 용어인 '그레이네상스', 멋진 실버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의미의 '그레이 크러시'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유행에 민감하고 꾸미는데 관심이 많은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패션 상품을 구매한 60대 이상의 매출은 전년 대비 8.5% 늘었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도 60대 이상 매출 신장률은 71.3%를 기록했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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