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未婚) 직장인들이 올 추석 연휴 중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에 ‘결혼은 언제쯤?(41.3%)’을 꼽았다. 반면 기혼 직장인들은 ‘연봉은 얼마나 받니?(34.5%)’란 질문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추석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3192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추석에 듣고 싶지 않아 하는 말은 성별,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혼 직장인의 경우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 ‘결혼은 언제쯤 할 거니?’를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라고 꼽았다. 특히 미혼 남성에게서 ‘결혼은 언제쯤?’을 듣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응답률 42.4%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27.6%)’, ‘애인은 있니?(24.4%)’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했다. ‘저축은 좀 해뒀니?’와 ‘살 좀 빼야(찌워야)겠다’를 듣고 싶지 않은 응답이 각각 16.0%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미혼 여성 역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쯤?(39.9%)’이었다. 또 ‘저축은 좀 해뒀니?(23.0%)’,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22.3%)’, ‘연봉은 얼마나 받니?(21.9%)’, ‘앞으로 계획이 뭐야?(20.9%)’도 듣고 싶지 않은 말로 꼽았다.
  
기혼 직장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기혼 남성들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연봉은 얼마나 받니?(40.3%)’가 차지한 가운데 ‘저축은 좀 해뒀니?(25.5%)’, ‘직급이 뭐니?(25.0%)’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너네 회사는 탄탄하니?(21.4%)’, ‘앞으로 계획이 뭐야?(15.3%)’도 기혼 남성들이 듣기 싫은 말이었다.
  
기혼 여성들이 추석에 듣기 싫은 말은 ‘연봉은 얼마나 받니?’와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가 똑같이 24.6% 씩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자녀는 언제쯤?(22.8%)’, ‘벌써 가게? 하루 더 자고 가지(21.9%)’, ‘저축은 해뒀니?(21.1%)’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이라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외에 취준생, 대학생들에게도 추석에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취준생들이 추석에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취업’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취업은 언제 할 거니?’가 45.8%의 높은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좋은 데 취업해야지(26.9%)’, ‘앞으로 계획은 뭐야?(26.7%)’, ‘아무개는 OOO에 취업했다더라(18.7%)’ 등 취업과 관련한 질문은 물론 덕담조차 듣고 싶지 않은 말 1~4위를 모두 휩쓸었다.
    
대학생들은 전망, 진로에 대한 질문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앞으로 계획이 뭐야?(24.9%)’를 가장 많이 싫어했다. 이어 ‘졸업하면 뭐 할 거니?(22.9%)’, ‘네 학교(과) 전망은 밝니?(22.2%)’가 차례로 2, 3위에 올랐다. 이어 ‘취업은 언제 할 거니?(21.8%)’,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21.5%)’, ‘좋은 데 취업해야지(20.3%)’ 등도 대학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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