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5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LG컨벤션홀에서 ‘2019 개정 누리과정 공청회’를 열고 만 3~5세 누리과정을 내년 3월부터 유아·놀이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임부연 부산대학교 교수와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산·육아정책 실장이 개정 누리과정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나정 동국대학교 불교아동보육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권정윤 성신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최혜영 창원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엄미선 일동유치원 원장, 김영명 서강어린이집 원장, 박혜진 새싹유치원 교사, 김선주 죽림어린이집 교사, 정소영 소이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이정선 반포퍼스티지 하늘어린이집 교사, 서현빈 성결대학교부속유치원 학부모, 이경미 EBS 유아교육사업 팀장 등이 참여한다.
2012년 도입된 지금의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과정으로, 한해 대략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공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월 29만원을 지원받는다.
개정 누리과정은 2017년 12월 공표된 '유아교육 혁신방안'에 담긴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국가 공통 교육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유아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21세기 핵심 역량인 창의성과 감성, 사회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사 주도 활동은 지양하고 대신 유아중심 교육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아가 유치원·어린이집 수업과 자유시간에 충분히 놀이를 경험하도록 교육과정 내 놀이의 범위를 '교사가 계획한 활동'까지 확대한다. 또 교사의 연·월·주간 및 일일 교육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무는 줄이고, 유아의 관심과 특성·여건을 감안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했다.
다만 이전에는 3~5세 연령별로 세부내용을 달리 설정한데 반해 개정안은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최소한의 공통내용'으로 간소화했다. 이로써 교사들은 틀에 맞춰 교육하기보다는 보다 자유롭게 교육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유치원 22곳과 어린이집 20곳을 선정해 개정 누리과정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과정 해설서와 놀이자료를 개발 중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누리과정 개정안에 대한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과정심의회·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와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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