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港)을 통한 크루즈 관광이 크게 늘면서 관광객 편의를 위한 통관 절차 간소화 등 관련 서비스가 발빠르게 제공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일본·대만 등을 거쳐 부산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는 총 24편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84편이 입항한 점에 비춰볼 때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부산본부세관은 올해 부산항 크루즈선 입항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총 139편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항 입항 크루즈 관광객 또한 지난해(13만4981명)보다 크게 증가한 2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관에 따르면, 작년 크루즈 관광객(13만4981명)의 국적별 비중은 일본인이 5만5684명(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1만7218명(12.7%), 내국인 1만3967명(10.3%)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의 경우 2016년 45만2308명(79.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59명(0.5%)에 그쳤다고 한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세관은 지난 4월 27일 “크루즈 통관전담팀을 운영해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여행자 1명이 대표로 휴대품신고를 하는 '휴대품 일괄신고제도'를 시행하고, 전담직원을 배치해 크루즈 입항부터 출항까지 상시 세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세관 측은 “크루즈 탑승 여행객별(모항·단순기항)로 터미널을 분리·운영하고 크루즈 터미널의 세관검사, 검역 등 CIQ공간을 확장·재배치해 여행객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지난 5월 1일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객이 시내 사후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의 내국세 환급(TAX-REFUND)을 자국 화폐(달러·엔화·위안화 등)로 환급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향후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해 크루즈 터미널에 기념품 매장과 푸드트럭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세관 측은 "크루즈 산업이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며 "앞으로 부산항 크루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크루즈 여행객 신속통관 등 세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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