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은 2월 26일 밤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요 종합 3개 부문 중 2개 부문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을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위를 차지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올해의 노래'와 장르별 부문인 '최우수 팝 노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을 비롯해 올해의 음반 등 주요 종합 3개 부문을 비롯한 5개 부문에 7차례 지명됐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주류 중심의 시장주의 대신 다양한 장르의 자기음악을 하는 뮤지션에 주목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와 학계, 대중음악평론가 등 위원 64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빌보드 200' 2관왕 등 세계를 호령한 방탄소년단이 K팝 아이돌 위주의 국내 시상식을 모두 휩쓸었는데, 음악성을 기반으로 한 이번 시상식의 후보에도 대거 오르며 인기뿐 아니라 실력도 검증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올해도 후보로 지명된 '올해의 음악인'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이 시상식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된 것이다. 
 
김창남 위원장은 "한국대중음악상은 주류, 비주류에 상관없이 음악적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서 "방탄소년단은 워낙에 음악적 성과도 뚜렷하다"고 평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아이돌과 주류 음악에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주요상 중 하나인 올해의 음반 부문은 장필순 '수니 에이트: 소길화'에게 돌아갔다. 장필순은 올해의 최우수 팝 음반도 받으며 2관왕이 됐다.
 
밴드 ‘라이프 앤 타임’이 최우수 록 음반과 노래, 밴드 ‘세이수미’가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포크 가수 김사월이 최우수 포크 음반과 노래를 받아 각각 2관왕이 됐다. 칭따오 올해의 신인은 애리(AIRY)에게 돌아갔다. 앞서 발표한 공로상 수상자인 가수 양희은에게도 이날 상을 수여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을 시상했다. 2017년 12월1일부터 2018년 11월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구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EBS 스페이스 공감이 주관했다. 시상식은 3월 중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방송한다.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다크 미러 오브 트래지디 '더 로드 오브 섀도스(THE LORD OV SHADOWS)'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공중도둑 '무너지기'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예서 '허니, 돈크 킬 마이 바이브'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뱃사공 '탕아'   
▲최우수 랩&힙합 노래 = XXX '간주곡'   
▲최우수 알앤비&솔 음반 = 제이클레프 '플로, 플로' 
▲최우수 알앤비&솔 노래 = 수민 '너네 집'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 이선지 '솔 오브 에이프릴'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 = 니어 이스트 콰르텟 '니어 이스트 콰르텟'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 송영주 '라스트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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