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각종 질환을 통칭한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사진=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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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2013년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이후 한랭질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한파특보가 연속(서울 기준 한파특보 4일 지속·2006년 이후 최장기록)됨에 따라 한랭질환자가 급증했다.
      
지난 5년간 전국 500여개 병원 응급실의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총 환자 수는 2271명이었다. 이중 66명이 사망했다. 연령대별로 환자를 구분하면 50대가 472명(2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한랭질환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기상청에서 예고함에 따라 한랭질환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지 반응이 느린 음주자도 주의가 요망된다. 음주자의 경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고 신체대응이 느려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보온과 절주 등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자 중 약 33%가 음주자에 해당한다.
        
   
 

 
 
사진=질병관리본
 
  
대표적 한랭질환인 저체온증과 동상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저체온증이란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심장, 폐, 뇌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장애 발생 ▲점점 의식이 흐려짐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낌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 등이다.
   
동상은 혹한에 의해 인체조직이 동결돼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코, 귀,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상태에 따라 1도에서 4로 구분한다. 1도는 찌르는 듯한 통증, 붉어지고 가려움, 부종 상태다. 2도는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3도는 피부와 피하조직 괴사, 감각소실 등이 나타난다. 4도는 근육과 뼈가 괴사된다.
     
두 증상에 대한 응급처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저체온증 환자 응급처치법이다.
 
1. 신속히 병원으로 가거나 빠르게 119로 신고한다.
2. 젖은 옷은 벗기고 담요나 침낭을 감싼다.
3. 겨드랑이,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둔다.
4.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이다.
   
동상 환자 응급처치법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1.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긴다.
2. 동상부위를 따뜻한 물(39~42°c)에 담근다(20~40분간).
3.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4.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운다.
5.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한다.
6. 다리, 발 동상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가장 중요한 한랭질환 예방수칙 4가지를 소개한다.
 
1. 생활습관 : 가벼운 실내운동(무리한 운동은 삼가), 적절한 수분섭취,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
2. 외출 전 : 체감온도 확인하기(날씨가 추울 경우 야외활동 자제)
3. 실내환경 : 실내 적정온도(18~20°c)유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기(어르신과 어린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
4. 외출 시 : 따뜻한 옷 입기(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 과도한 음주 피하기
 
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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