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사진도 참 잘 찍었다. 사진 전문작가 ‘Gary He’의 작품이다(https://www.garyhe.com).
    
최보윤 조선일보 기자가 최근 미국 뉴욕 현지에서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꽃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Cote Korean Steakhouse)'를 취재했다. 요즘 뉴요커들이 한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곳이 한식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이 식당의 풀네임은 '꽃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Cote Korean Steakhouse)'. 꽃을 'Cote'로 표기한 것인데 프랑스어(語)의 'Cote de boeuf(소갈빗살)'에서 따온 것이라고 최 기자는 전했다.
     
'꽃'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뜨는 지역 중 하나인 플랫아이언에 있다고 한다. 744㎡(약 225평) 규모 매장에 직원은 80여명. 그런데 영업시간은 ‘저녁’뿐이다. 그래도 하루에 300여 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사장은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 간 김시준씨.
  
보도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년 전 뉴욕에서 한식당 '코리'를 운영했던 어머니 밑에서 허드렛일부터 바텐더까지 다양한 일을 배웠다고 한다. 네바다주립대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한 뒤 MGM그랜드호텔 일식당과 뉴욕 W호텔 레스토랑, 뉴욕 일식당 마츠겐, 미쉐린 스타 총 7개를 보유한 토머스 켈러 밑에서 지배인을 거쳤다. 그러다 작년 6월 이 레스토랑을 냈다. 가족은 물론 주변사람들은 그를 말렸다.
   
그러나 김 사장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꽃 스테이크하우스'의 대표 메뉴는 ‘부처스 피스트(butcher's feast)’인데 안창살, 갈빗살, 와규, 양념갈비 등 4개 부위를 한국식으로 잘라 굽는다. 역시 한국식으로 고기에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춘다. 이 맛이 뉴요커들을 사로잡을 것이라 확신했던 것.
   
문을 연 지 5개월 만인 작년 11월 미쉐린 스타 1개를 받았다. 뉴욕 식당 2만여 개 중 미쉐린 스타를 받은 곳은 72곳뿐이다. 그중에서도 스테이크하우스는 김 사장의 ‘꽃’ 레스토랑을 포함해 세 곳뿐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고기 먹는 방식을 고급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종업원의 설명에 따라 (손님들이) 그릴에 고기를 올려 소금을 조금씩 뿌려 굽고 쌈을 싸먹은 모습을 즐기더라"고 했다.
 
이 식당에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가수 존 레전드, 배우 로런스 피시번, 귀네스 팰트로 같은 스타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김 사장은 “제가 멘토로 모시는 분이 식당을 하려면 ‘순천 대원식당’에 꼭 가보라고 했다"며 “짧은 한마디를 듣고 왔다. '식당 하려면 간·쓸개 다 빼놔야 한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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