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도의 양면해수욕장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양면해수욕장. 왼쪽의 장사도, 오른쪽의 증도를 배경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 양쪽에 있다. changki@yna.co.kr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양면해수욕장. 왼쪽의 장사도, 오른쪽의 증도를 배경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 양쪽에 있다. changki@yna.co.kr
여수 앞바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공존한다. 해안 경치가 훌륭하고, 섬도 많다는 의미이다.
여수의 섬 중에는 돌산도처럼 크고 다리가 건설된 섬이 있는가 하면, 지도에 이름이 표시되지 않는 무인도도 있다. 섬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야 할 곳이 많아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모래섬’인 사도(沙島)는 여수 시가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다. 여수와 고흥 사이의 여자만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떠 있는데, 배를 타면 1시간 이상 걸린다.
19가구가 생활하는 작은 섬으로 실상은 일렬로 늘어선 6개 섬이 사도로 통칭된다. 마을은 사도에만 있고 중도(간대섬), 증도(시루섬), 장사도(진대섬), 나끝, 연목 등 나머지 섬은 모두 사도에서 걸어 갈 수 있다.
사도의 복실이와 공룡 모형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 선착장 앞에는 거대한 공룡 모형이 있다. 공룡 모형 앞에서 사도의 강아지인 복실이가 똑같은 포즈를 취했다. changki@yna.co.kr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 선착장 앞에는 거대한 공룡 모형이 있다. 공룡 모형 앞에서 사도의 강아지인 복실이가 똑같은 포즈를 취했다. changki@yna.co.kr
사도가 세상에 알려진 데는 ’바다 갈라짐’과 ’공룡 화석’이 한몫했다.
전남 진도와 경기도 제부도 등에서도 일어나는 바다 갈라짐은 간조 때 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섬이 연결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사도에서는 사도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추도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연간 5~6차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그때가 되면 7개 섬이 ’ㄷ’자 모양으로 변한다. 평소에는 사도에서 낚싯배를 타야 추도에 갈 수 있다.
◇ 왜 가냐 묻거든, 쉬러 간다 하지요
사도는 면적이 0.89㎢로 오동도보다는 훨씬 넓다. 그래도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매력적이고 절경이 적지 않은 섬이지만, 대단한 명승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도 선착장에 다다르면 최근에 지어진 듯한 깨끗한 관광센터와 커다란 공룡 모형 두 개가 길손을 맞는다. ’공룡의 섬’에 도착했음을 실감케 하는 경관이다.
그런데 관광센터에는 사람이 없고, 사진만 걸려 있다. 주민들은 관광센터 안쪽의 마을에 있다. 관광센터 앞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향하든 마을로 통한다.
사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와 추도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이 남아 있다. 화석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changki@yna.co.kr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와 추도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이 남아 있다. 화석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changki@yna.co.kr
공룡 화석은 사도와 중도 사이를 잇는 다리 아래에 무수하다.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흡사한 해식 절벽 옆에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은 크기나 형태가 다양한데, 가장 큰 것은 30㎝에 이른다. 무척추동물의 화석도 처처에 숨어 있다.
또 해안가에는 공룡의 알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바위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야외 자연사박물관이라 해도 될 만큼 다채로운 지질 현상이 펼쳐져 있다.
사도해수욕장의 평화로운 풍경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해수욕장 앞에 관광객이 앉아 있다. 사도는 ‘모래섬’이라는 뜻으로 해수욕장 두 곳이 있다. changki@yna.co.kr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해수욕장 앞에 관광객이 앉아 있다. 사도는 ‘모래섬’이라는 뜻으로 해수욕장 두 곳이 있다. changki@yna.co.kr
중도 너머는 사도에서 풍치가 가장 빼어난 양면해수욕장이다. 왼쪽의 장사도, 오른쪽의 증도를 배경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 양쪽에 있다.
바닷물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비칠 정도로 청정하며, 파도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썰물이 되면 녹색 해초로 뒤덮인 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아낙들은 그 사이에서 고동을 캔다.
양면해수욕장을 통과해 증도에 이르면 숨은 그림 찾기가 시작된다. 거북바위부터 얼굴바위, 고래바위, 멍석바위, 용미암 등 기묘하게 생긴 암석과 나무가 굳어져 만들어진 돌인 규화목이 도처에 있다.
거북바위를 제외하면 표지판이 없어서 상상력을 동원해 살펴야 한다. 다만 용꼬리를 닮은 용미암은 워낙 도드라져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추도의 차별 침식 지형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 앞에 떠 있는 추도의 차별 침식 지형. 추도에서는 퇴적 층리와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다. changki@yna.co.kr
(여수=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여수 사도 앞에 떠 있는 추도의 차별 침식 지형. 추도에서는 퇴적 층리와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다. changki@yna.co.kr
사도를 둘러본 뒤에는 반드시 추도도 방문해야 한다. 할머니 한 명과 강아지 세 마리가 사는 추도는 사도보다 정경이 아름답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차별 침식과 퇴적 층리 현상을 통해 형성된 장엄한 풍경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암반에 공룡 화석이 새겨져 있다. 추도의 층리 지형은 현대 화가가 그린 추상화처럼 정연하고 오묘하다.
한편 사도에는 식당과 가게가 없다. 음료수와 간단한 먹을거리는 미리 구입해서 입도해야 한다.
하지만 식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에서 만나는 주민에게 말하면 마련해 준다. ’안나네 민박’에서는 사도에서 난 신선한 재료로 백반을 차려주는데, 맛이 뛰어나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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