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열린 2020년 국제해양연구위원회(SCOR) 연차총회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유신재 박사가 의장으로 선출됐다. 아시아권 의장은 최초이다.


SCOR은 해양학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1957년에 설립된 대표적인 국제 해양 학술기구이다. 해양학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지구적 규모의 해양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해 세계 해양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해양 분야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전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COR에는 현재 31개의 회원국이 있는데, 설립 이래 아시아권에서 의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신재 박사는 해양 생태학 전문가로, 그간 기후변화와 연안오염 등 환경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또한, KIOST에서 동해 해역의 탄소 순환 연구 등 국가연구사업과 황해 오염을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한 유엔개발계획(UNDP) 황해광역생태계 사업 등 굵직한 국제해양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과학평의회 의장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역임한 이력도 있다. 


특히, SCOR 산하의 해양생지화학 및 생태계 통합연구(IMBER) 과학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2009년부터 활동하며 국제 해양 연구사업에 적극 참여한 것은 물론, 2018년 이래로 SCOR 부의장직까지 수행하며 회원국들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았다.


유신재 신임 의장의 임기는 2020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로, 앞으로 4년간 SCOR가 국제 해양학 연구와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SCOR 의장 진출로 우리나라 과학자가 국제 학술기구를 이끌어가게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해양과학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제 공동연구에 국내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기구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 SCOR 연차총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저명한 해양과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므로 해양강국으로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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