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영 NH투자증권 강북센터 상무는 10월30일 "전통 산업에만 투자해서 돈 버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른바 플랫폼 비즈니스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했다. 서 상무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좋아 보이는 것'이 부를 결정하는 시대"라며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제품을 어떻게 보여줄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서 상무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봉킹 PB(프라이빗 뱅커)로 알려져 있다. PB는 거액 자산가에게 금융 상품 가입 등 투자를 조언해주는 금융인을 말한다. 서 상무는 올해 상반기 기준 PB 중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최근 국내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는 젊은 기업 CEO들을 인터뷰해 정리한 《한국의 SNS 부자들》이라는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로 주목받고 있다.
 
서 상무가 밝힌 ‘이 시대 성공하는 기업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장이 어려운 비즈니스에 투자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SNS나 유튜브와 관련된 기업이나 관련 채널 등을 주목해야 한다.
 
둘째, 플랫폼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그들조차 의식하지 못한 욕구를 찾아 연결해주는 사업이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역시 ‘인물’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그 회사의 창업가가 어떤 사람인지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 있는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창업가, 회사 대표를 보면 성공 가능성 70~80%를 판단할 수 있다.
 
서 상무는 기존 히트 상품을 내놓은 회사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봐야 하는데,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경쟁력이 있다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서 상무는 최근 국내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와 관련해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고정형 금리 상품에서 투자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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