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업 중인 결혼정보회사는 전국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정보업을 처음 시작한 회사는 선우다. 선우는 1992년 맞선을 처음으로 사업화하며 결혼정보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5년 듀오가 생기면서 결혼정보업은 본격적으로 산업화되면서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 듀오, 가연 등 대형업체와 중소 영세업체들로 나눠져 있다.
 
결혼정보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회사와 학벌, 소득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업체들은 회원의 외모나 학력에 따른 등급은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원하는 기호에 맞춰 소개를 해주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뉴시스가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리즈 기사에서 “등급은 존재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결혼정보업계에 따르면, 대입 수학능력시험처럼 점수화된 수치로 등급을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별로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등급을 나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일부 영세업체의 경우, 실제 떠도는 등급표를 갖고 영업을 하지만 대형 업체들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어 그렇게까지 영업하지는 않는다. 다만 매칭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자체 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레벨’을 나눈다.
   
보도에 따르면, 등급의 기준은 학력과 직업이 중요한데 특히 여성의 경우 외모도 중요 조건 중 하나로 알려졌다. 가입 후 소개를 하는 과정에서도 이 등급이 적용된다고 한다. 보통 나이, 학력, 직업, 소득 등을 기준으로 소개를 주선하는데 남성의 경우 자신과 비슷하거나 낮은 조건의 여성을 소개시켜주고, 여성의 경우 자신과 비슷하거나 조금 괜찮은 조건의 남성을 소개시켜 주는 게 관례다. 이런 방식의 소개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등급 외 기준도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결혼정보회사가 호황일 때는 대머리 남성은 결혼정보회사 가입이 불가능했던 적이 있다. 남성의 경우 고졸, 대머리, 키 164㎝ 미만 등이면 가입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여성의 경우 비만이거나 키가 154㎝ 미만, 또는 키가 174㎝ 이상인 경우 등은 가입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때 결혼정보회사는 절대로 '당신의 키 또는 머리숱 때문에 가입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고객님의 선호에 맞는 상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정중하게 거절한다. 물론 고졸에 대머리라도 학력과 직장이 좋다면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가입불가 대상이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결혼정보 업계가 저출산과 결혼기피 현상으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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