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 대한민국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낮췄다. 앞서 2월 17일 무디스도 한국 성장률을 1.6%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2.1%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S&P는 이마트의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올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1%에서 1.6%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1.9%, 2018년 2.7%보다 낮은 수준으로 향후 소비 심리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S&P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중국과 연계된 한국 기업의 공급망과 생산 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 S&P는 "공급망 차질로 인한 제조업 충격, 중간재의 중국 수출 감소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S&P는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낮춘 4.3%로 조정했다. 0.5%포인트는 한국 전망치 수정 폭과 동일하다.

한편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값이 최근 16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월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1%(17.20달러) 오른 1603.60달러를 나타냈다. 2013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였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기업에 타격을 주리라는 전망이 실제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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