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50대의 비자발적 퇴직자가 49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와 40·50대에서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중에서는 직장의 휴·폐업,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으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급증했다.
 
연합뉴스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의 분석자료를 통해 2월 16일 이같이 보도했다. 추 의원실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도별 퇴직자(12월 조사 기준) 현황'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48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4년(55만2천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연도별 퇴직자는 매년 12월 조사 기준으로 당해연도에 퇴직해 12월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인 사람 수를 파악한 것이다.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9만6000명)부터 2017년(40만6000명)까지 줄곧 감소(2014년만 제외) 추세였으나, 2018년 45만7000명, 2019년 48만9000명으로 최근 들어 다시 늘었다. 지난해 전체 비자발적 퇴직자는 2만8000명 줄어들었지만 그 중 40대·50대는 3만2000명이 늘어났다.
  
작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넘게 늘었다. 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30만2000명으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령별 비자발적 퇴직자의 퇴직 사유를 보면, 작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직장의 휴업과 폐업,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인해 급증했다.
 
작년 직장 휴·폐업으로 실직한 40대는 전년(1만8000명) 대비 7000명 넘게 늘어난 2만6000명으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였다.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직장을 잃은 40대도 전년(4만9000명)보다 8000명 넘게 늘어난 5만8000명이었다.
 
50대에서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11만7천명→13만명), 명퇴·조기퇴직·정리해고(4만6천명→5만2천명) 사유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급증했다.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일터를 떠난 경우도 전년보다 2천명 가까이 늘어난 9만8천명으로, 전체 50대 비자발적 퇴직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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