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식품물가가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주요국 물가수준의 비교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생활물가 수준이 서울의 경우 전세계 337개국 도시 중 26위로 상위권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이동렬 한국은행 물가연구팀장과 정준영 조사역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생활물가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뉴욕과의 격차를 좁혔다. 도쿄, 파리, 런던 등 주요 대도시의 생활물가가 2010년대 초반 이후 큰 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부터는 파리, 런던의 생활물가 수준을 아예 앞질렀다.
생활물가를 끌어올린건 식료품가격이었다. 품목별 생활물가를 보면 서울의 식료품 물가는 지난달 8일 미 달러화 기준 128.8달러로 뉴욕(111.7달러)보다 비쌌다. 식료품 물가는 우유 1ℓ, 빵 500g, 쌀 1㎏, 치즈 1㎏, 사과 1㎏, 닭고기 1㎏, 계란 12구, 물 1.5ℓ 등 18개 품목을 살 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의류물가도 332.8달러로 뉴욕(298.2달러), 도쿄(319.3달러), 런던(314.7달러)보다 높았다.
식품물가는 비싼 반면 서비스 가격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식당 2인 정식과 맥도날드 각 1식을 기준으로 산출된 외식비와 피트니스 클럽 1개월 이용료 등 레저비, 대중교통 편도요금 등 교통비, 통신비, 유치원·어린이집 교육비 수준은 이들 도시에 비해 모두 낮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연구기관인 EIU가 도시별 400명 이상 대상, 160개 이상 품목의 가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생활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는 서울의 생활물가지수가 100을 소폭 웃돌아 뉴욕(100)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 홍콩, 제네바 등에 비해서는 지수가 낮았다.
빅맥지수는 2000년대 들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일본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6개국 중 22위로 중간 정도에 속했다. 선진국 평균 대비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축소됐다.국가별 물가 수준은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득 수준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선진국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국가별 물가 수준은 소득뿐만 아니라 임대료, 물류비용, 인건비 등 기타비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비싼 것도 높은 부동산 임대료와 물류 비용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조사대상 446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번화가 임대료는 상위 30개 도시 평균의 1.4배에 달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다음으로 비쌌고 대부분의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물류 비용도 높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물류성과지수는 OECD 36개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지수가 낮을 수록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연간 평균임금은 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중간 정도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평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서울이 주요 도시 가운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생활물가를 끌어올린건 식료품가격이었다. 품목별 생활물가를 보면 서울의 식료품 물가는 지난달 8일 미 달러화 기준 128.8달러로 뉴욕(111.7달러)보다 비쌌다. 식료품 물가는 우유 1ℓ, 빵 500g, 쌀 1㎏, 치즈 1㎏, 사과 1㎏, 닭고기 1㎏, 계란 12구, 물 1.5ℓ 등 18개 품목을 살 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의류물가도 332.8달러로 뉴욕(298.2달러), 도쿄(319.3달러), 런던(314.7달러)보다 높았다.
식품물가는 비싼 반면 서비스 가격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식당 2인 정식과 맥도날드 각 1식을 기준으로 산출된 외식비와 피트니스 클럽 1개월 이용료 등 레저비, 대중교통 편도요금 등 교통비, 통신비, 유치원·어린이집 교육비 수준은 이들 도시에 비해 모두 낮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연구기관인 EIU가 도시별 400명 이상 대상, 160개 이상 품목의 가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생활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는 서울의 생활물가지수가 100을 소폭 웃돌아 뉴욕(100)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 홍콩, 제네바 등에 비해서는 지수가 낮았다.
빅맥지수는 2000년대 들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일본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6개국 중 22위로 중간 정도에 속했다. 선진국 평균 대비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축소됐다.국가별 물가 수준은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득 수준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선진국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국가별 물가 수준은 소득뿐만 아니라 임대료, 물류비용, 인건비 등 기타비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비싼 것도 높은 부동산 임대료와 물류 비용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조사대상 446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번화가 임대료는 상위 30개 도시 평균의 1.4배에 달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다음으로 비쌌고 대부분의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물류 비용도 높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물류성과지수는 OECD 36개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지수가 낮을 수록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연간 평균임금은 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중간 정도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평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서울이 주요 도시 가운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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