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전직하(急轉直下)했다. 한국은행은 7월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상황이 최악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지난 1분기(-1.3%)에 이어 2분기에는 더 크게 떨어짐으로써 경기침체의 늪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3%’는 예상보다 큰 수치다. 한국은행 측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 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자동차 등 재화 수출과 민간소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3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박양수 국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급반등했는데 교역이 긴밀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내수와 연결된 만큼 얼마나 노력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이 되더라도 각국이 경기위축을 우려해 락다운을 강화하지 않는 측면에서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역 상대국인 중국 경기가 반등해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3분기 경기 반등 여부는 각국의 '락다운(경제봉쇄)' 강화 여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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