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기간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5월 1일 공개한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경우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화학 등 기간산업 전반에 5%포인트(p) 이상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소재·부품 해외 조달 차질과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주력 산업 대부분의 국내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해외 생산도 지역 간 물류 이동 제안으로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 진출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해외 생산이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전, 섬유, 반도체, 2차전지의 해외 생산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정유, 섬유, 디스플레이의 경우 사태 장기화 시 5%p 이상 영업이익률이 빠질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 가전, 통신기기, 2차전지는 2~5%p가량 하락하고 반도체는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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