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월 8일 5세대(5G) 통신 상용화 기념식에 참석해 “코드 분할 다중 접속(CDMA)와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세 번째 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은 혁신성장 실현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5G 시대를 열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연구자들과 기업,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5G를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와 IT 분야 등 글로벌 리더십 확보하겠다는 의지 표명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G 시대의 개막은 통신 기능에 한정됐던 4G와 달리 전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발하고 자율차, 스마트 공장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됐다. 30여년간 무선 통신의 씨앗을 잘 가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데 대한 특별한 의미를 담아 서울올림픽 공원이 행사 장소로 낙점됐다.
 
문 대통령은 “5G 상용화 이후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도전의 영역"이라며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5G 상용화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중심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느 선진국들보다 앞서 상용화를 달성했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5G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5G 시대에서도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정책기조가 계속 돼야 한다고 했다. 5G 시대 디지털 정보격차로 소외받는 국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략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5G 전국망 조기구축이 중요하다"며 "5G와 같은 혁신적인 신기술에서 신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려면 정부가 선도적으로 다양한 시범·실증사업을 통해 초기시장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공공기관의 모든 정책과 사업에 5G 도입을 우선 고려할 것을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의 '5G+ 추진전략'에 대한 발표를 경청했다.
 
5G 시대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서비스인 5G 실감협업 및 홀로그램 공연, 증강현실 콘서트 등을 참관했다.
 
통신사 SKT에서 준비한 실감협업 공연도 이어졌다. 부산에서 오케스트라, 광주에서 국악연주단이 5G를 기반으로 협연을 펼쳤다. 이 연주에 맞춰 행사가 열리는 서울에선 현대춤과 전통춤 공연이 어우러졌다.
 
통신사 KT에서 기획한 홀로그램 공연은 5G를 기반으로 한 증감 콘서트이다. 한국사 유명 스타 강사 설민석 씨가 과거 독립유공자인 이상룡 선생을 만나 원격지 학생들과 실시간 대화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905년 의병항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석주 이상룡 선생은 1925년부터 1926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에 추대돼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통신사 LG 유플러스에서 준비한 증강현실(AR) 콘서트도 펼쳐졌다. 360° 촬영한 AR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돌 가수와 일반인들이 함께 춤을 추며 대중가요를 즐기는 콘서트식 공연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노웅래·김성수·김성태·신용현·변재일·이종걸 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이효성 방통통신위원장, 김수현 정책실장·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주형철 경제보좌관·윤종원 경제수석·김현종 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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