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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걸쳐 1만6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 달러제너럴(오른쪽)과 1달러 제품만 취급하는 달러트리(Dollar Tree).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소비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이 있다고 한다. 박용범 매일경제 뉴욕특파원이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유통시장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프리미엄 제품과 초저가 제품이 잘 팔린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K자형 경기회복(부유층과 저소득층간 소득 격차 확대)과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고 박 특파원은 전했다.
 
명품 온라인 유통채널 파페치(FarFetch), 고가 가구 유통채널 RH 등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기업이라고 한다면 초저가 유통채널 역시 괄목의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 바로 `미국판 다이소`라고 할 수 있는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이다. 미국에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는데, 달러제너럴은 초저가 제품 유통의 1위 기업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1939년 설립됐다. 미국 전역에 1만6000개가 넘은 매장이 있다고 한다. 고용인력만 14만3000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파는 제품은 22%가 1달러 이하 제품이며 대부분 제품이 10달러 이하다.
 
달러제너럴의 경쟁상대로는 달러트리(Dollar Tree)라는 곳이 있는데 달러트리는 1달러 제품만 취급하는 차이가 있다. 달러트리는 달러제너럴보다 약간 적은 1만 50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달러제너럴이 온라인 판매까지 하는데 비해, 달러트리는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차이가 있다. 달러트리는 `패밀리달러(FamilyDollar)`라는 별도 유통 체인을 갖고 있다. 이곳은 1달러 품목뿐 아니라 10달러 이하 물건을 취급한다.
 
박 특파원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달러제너럴은 팬데믹 상황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회계연도 1~3분기(2020년 2월~2020년 10월) 매출은 253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이 추세라면 4분기 연말 특수를 고려시 2020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330억~3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1~3분기 영업이익은 26억 82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9.6% 늘어났다. 매출 성장률의 3배 규모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 이렇게 초저가 제품을 팔면서 영업이익률이 10.6%에 달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은 매년 1000~1200개 점포를 새로 내고 있다. 100개 안팎의 점포를 폐점해, 연간 순증 매장 수는 900~1100개에 달한다. 매년 1월 말 기준 달러제너럴 매장 수는 △2017년 1만 3320개 △2018년 1만 4354개 △2019년 1만 5370개 △2020년 1만 627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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