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이달 초 미국 정부에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월 27일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의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 관광재개에 나설 경우 한미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월 7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회담하면서 남북경협 의사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북한의 철도 및 도로를 현대화하는 사업 추진계획을 밝히고 미국에 대승적 견지에서 이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을 때도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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