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 30대가 넘는 전투기들이 집결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월 2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1일과 21일에 미그 21, 미그 17, 미그 23 등 35대 이상의 비행기들이 한 데 모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전투기들이 포착되기는 북한 김정은이 작년 11월 이곳에서 열렸던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참석했던 경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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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2019년 11월 16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 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1호와 전투기. 사진=조선중앙TV 캡처

38노스는 “비행기들의 배치 목적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또다른 비행훈련이 진행되거나 군 준비태세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1월 17일 갈마비행장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에 미그-21전투기 5대와 정비용으로 보이는 자동차 2대가 승객 터미널 북쪽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비행장 남쪽 끝에 있는 계류장에도 미그-21 8대, 미그-17 3대가 세워져 있었다. 21일에는 계류장 남쪽에 12대의 비행기가 들어갈 수 있는 격납고 안에 미그-23 6대가 있는 것이 보인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해당 기간에 총 35대 이상의 전투기가 갈마 비행장에서 관측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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