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2월 11일(현지시각)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 및 '중대 시험' 발표 등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20번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사거리와 상관없이 지역적 안보와 안정을 약화시킨다"며 "문제를 종합적인 태도로 다뤄야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은 한반도의 모든 국민들에게 영속적인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하며 관계를 맺으려 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언론과 유엔 미국대표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크래프트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했듯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수십 년의 악감정을 신뢰로 대체하고, 진실되고 영속적인 평화를 향해 일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며,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발전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이 포괄적인 과정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미 수차례 말해왔다"며 "우리는 병행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런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에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당사자들의 우려를 다루는 균형 있는 합의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홀로 이를 할 수가 없다"며 "북한은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 어렵지만 담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북한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도발 재개 및 강화에 대해 "이런 행동은 미래를 향한 더 나은 길을 찾을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아울러 북한이 연말 시한을 내세워 위협해온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선(위성)을 발사하거나,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과 안보리는 데드라인이 아니라 목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이 목표의 윤곽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실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두 번의 행사(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공동의 목표에 깊은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북한에 명명백백하게 하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사일과 핵실험은 북한에게 더 큰 안보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이는 북한에 더 큰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적 기회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래프트 대사는 "사실 (북한의 도발은) 정반대로 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목표를 긍정적으로 다루고 지역적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합의에 대한 협상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변곡점에 이르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적개심과 위협을 거부하고, 그 대신 우리 모두와 맞물리는 담대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아울러 "만약 (향후) 사건들이 그렇지 않음을 증명한다면, 안보리는 모두 그에 맞춰 행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 앞서서도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북한에게 모든 걸 다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지만, 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호소했다.아울러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하고, 도발을 피해야 한다"며 "평화가 더 나은 길이며, 평화는 함께 함으로써만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회의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진실되고 영속적인 평화라는 단합된 비전을 선언함에 있어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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