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뤄냈다"며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갖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뤄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와도 떼래야 뗄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며 "한편으로는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미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우리측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답변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시정 연설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며 "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결같은 의지와 전례없은 길을 걷고 있는 담대한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 또 북미대화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서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남북 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주요 내용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간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습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美 행정부의 관련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남북미 정상 간의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들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결같은 의지와 전례 없는 길을 걷고 있는 담대한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입니다.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습니다. 또한 북미 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루어냈습니다.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낸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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