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첨단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전략 무기 개발 사업도 더 활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여전히 (미국의)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김정은은 또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 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한해동안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을 시험발사하며 도발야욕을 나타냈다.
안보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신무기 공개와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상당한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라며 "북한은 신형 전략무기 개발 능력을 보여주는 등 절묘한 도발 수위 조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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