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인한 병역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 7월 4일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계획은 '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서 4차 산업혁명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적용해 스마트하고 강한 군대를 건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병규 위원장은 모두(冒頭)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계획은 저출산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한정된 재원 등 도전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국방 임무 수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고 관계 부처와도 원활히 협업해 국방력을 한 단계 도약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 반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는 매우 유의미한 것이며 이러한 성과가 국방 분야 내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도 흘러들어가 1석2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수립한 '국방개혁2.0 기본계획'에서 국방개혁 3대 추진기조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 적극 활용'을 채택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추진단은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국방부·합참·방위사업청 및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국·과장급 30여명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국방운영 혁신, 기술·기반 혁신, 전력체계 혁신 등 3대 분야에 대한 총 8대 과제와 우선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기본사업을 60여개를 선정해 추진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
국방운영 혁신 분야는 '총생애주기(Total Life Cycle)' 관리 개념을 국방운영의 핵심요소인 장병과 국방자원에 적용하고 장병들의 교육훈련 강화 및 안전·복지 증진, 국방자원 관리 효율성의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먼저 교육훈련 분야에서는 도시화로 인한 훈련장 부족, 잦은 민원, 안전사고 우려로 실기동 및 실사격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가상 및 증강현실(VR/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과학화 훈련체계를 구축해 현장훈련과 병행하는 '상시 실전형 훈련'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VR/AR 기반 가상모의훈련체계 확대, 과학화 예비군 훈련체계 구축 등이다.
아울러 장병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및 AI 등 첨단기술을 장병 복지와 생활에 밀접한 안전, 의료, 급식·피복 등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구축, 급식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급식 수요예측, 빅데이터를 활용한 피복·개인 장구류 품질 개선 등이다.
또한 ICBM 및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군수품 및 국방시설 등 국방자원에 대한 과학적 총생애주기(Total Life Cycle) 관리를 통해 예산절감 등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총수명주기관리 최적화, 3D 지형정보·건설정보모델링(BIM) 등을 활용한 시설관리 효율화 등이다.
더불어 3D프린팅, 군수품 수송용 드론 등을 시범 적용하고, 전투원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난연 및 방탄소재, 통합에너지원 개발도 가속해 나가는 등 주요 기술분야 민·관·군 상생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기반 혁신 분야는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구축 등 실행력 제고와 추진력 확보를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먼저 모든 국방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방 내 모바일 기기 활용 소요 증가에 대응하고 모바일 기반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력체계 혁신 분야는 미래 합동작전개념에 부합된 군사력 건설을 위해 현재의 전력 증강 프로세스 기반 하에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된 핵심기술과 요구되는 군사능력을 식별하고 군사능력을 구현할 핵심전력을 선정해 세부 계획을 수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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