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북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 성과로 꼽힌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은 그동안 국제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 왔다. 동서 냉전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가 대표적인 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평화 구상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해당 국가들도 문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을 표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과 핀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는 포용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고령화 문제 대응, 성평등 증진, 일·가정 양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 및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성평등·가족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노사간 대화와 타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회담이 열린 살트셰바덴은 1938년 스웨덴의 노사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킨 '살트셰바덴 협약'이 체결된 상징적인 장소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호텔 내 정원을 함께 산책하면서 노사간 대화와 타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국정 비전을 소개했다. 또 뢰벤 총리로는 노사 간 신뢰구축을 통해 상생의 문화를 정착한 스웨덴의 사회적 대화 및 통합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첨예한 노사 갈등을 극복하면서 체결한 '살트셰바덴 협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80년간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해 온 스웨덴 사례가 우리 정부의 노사 간 대타협 및 포용국가 건설 목표 실현에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유럽 3국의 혁신과 포용정책은 우리 경제·사회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용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서 이 나라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도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등 포용성 강화를 바탕으로 규제 혁신, 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병행해서 기술혁신과 기후변화, 또 고령화 등 미래 도전에 슬기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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