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며 "그는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면 그런 일(경제강국)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김정은은 핵으로는 나쁜 일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안다. 그는 매우 똑똑한 남자다. (비핵화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핵 실험이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졌다"면서도 "대북제재는 유지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보좌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걸 다르게 본다. 어쨌든 상관없다. (발사)실험으로 관심을 끌려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평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며 미일의 북한에 대한 기본 방침은 힘에 의한 평화"라고 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대해서는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납치 피해자를 귀국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마주할 것이라는 나의 결의를 재확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최신 북한 정세를 포함해 면밀한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일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韓日)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나오자 "한일 간 관계에 조금 더 훈풍이 불고 개선되는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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