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서울시를 방문한 마싱루이(馬興瑞) 중국 광둥성(廣東省) 성장(省長)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 초상화를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에 중국 측은 실무진 실수라며 사과했다. 

 

마 성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청사 6층 기획상황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나 경제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환담했다.  


협약식에서 마 성장은 박 시장에게 초상화를 선물했다. 그러나 초상화 속 인물은 박 시장이 아닌 이재명 지사였다. 중국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행사 실무자가 광둥성 현지 종이공예 작가에게 작품 제작을 요청하면서 박 시장 사진이 아닌 이 지사 사진을 줬다고 한다. 작품이 완성되자 실무자는 작품 속 안경 쓴 인물을 박 시장으로 여기고 그대로 포장한 뒤 서울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외교적 결례에 가까운 일이 발생하자 서울시 관계자들이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 초상화를 서울시에 보관할 수 없다며 얼른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중국 실무진은 서둘러 초상화를 가방에 넣고 시청을 떠났다. 중국 실무진은 "고의적이거나 박 시장을 존경하지 않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순 서울시장과 중국 광둥성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이 5일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박 시장과 마 성장의 대화 중에도 중국발 미세먼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


박 시장이 "서울시는 전기차와 전기버스가 굉장히 필요하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좋은 한중 합작 사업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문제를 대화 소재로 내놓았다.


그러자 마 성장은 "박 시장이 아까 서울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도 다 거쳐가는 과정이다. 산업화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다 생기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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