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지난 8개월 동안 핵 프로그램을 지속해온 사실이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6개 정도의 새로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2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NYT는 북한이 지난해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의 주요 출입구를 폭파했지만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제어실과 컴퓨터가 있는 건물의 폭파는 보류돼 왔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강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에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이전보다 강경한 태도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각)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에 대해 "우리는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 북한에서 많은 활동들이 있었지만,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 감시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상업 위성 이미지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비핵화 협상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시험이 재개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런 일을 한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이라며 "내 생각에 김정은은 대통령이 어디 서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제재 해제를 통해 얻는 이익이 북한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도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튬 재처리 역량을 포함한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폐기해야 하고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들이 주한미군과 한국,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에 대해서는 부정임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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