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시사주간지 ‘TIME’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처지를 풍자하는 3부작 표지를 내걸어 화제다. ‘TIME’은 9월 3일자 표지로 집무실에 물에 가득 차 허우적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그렸다. 표지 타이틀은 ‘IN Deep(깊이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대선 당시 성관계 추문으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 후보가 이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고 최근 폭로해 코너로 몰린 트럼프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TIME의 9월3일자 표지그림. 집무실에 물에 가득 차 허우적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그렸다. 표지 타이틀은 ‘IN Deep(깊이 빠진)’. 화제의 3부작 표지로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TIME |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대선 당시 성관계 추문으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 후보가 이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고 최근 폭로해 코너로 몰린 트럼프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반쯤 물에 잠긴 트럼프 대통령을 그렸다. 표지 제목 ‘Stormy’는 포르노 배우의 예명과 묘하게도 같다. |
‘TIME’은 지난 4월에는 같은 포맷의 두 번째 표지그림을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집무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슴까지 물이 가득 찬 상황을 그렸다. 표제 제목은 'Stormy(폭풍우가 몰아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가 과거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측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당시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표지 제목 ‘Stormy’는 포르노 배우의 예명과 묘하게도 같다.
작년 2월 바람에 날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그렸다. 커버스토리 제목은 ‘Nothing to See Here(아무것도 볼 게 없다)’. |
앞서 ‘TIME’은 작년 2월 집무실 책상에 앉은 트럼프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면서 서류도 날아가는 상황을 표지그림으로 내보냈다. 다시 커버스토리 제목은 ‘Nothing to See Here(아무것도 볼 게 없다)’. 대통령 당선 직후 반이민 행정명령 서명 등 집권 한 달 동안 벌어진 혼란한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 상태를 빗댄 그림이다.
화제의 표지그림을 그린 이는 팀 오브라이언(Tim O’Brien). 그는 30여 년간 타임을 비롯해 슈피겔, 디 애틀랜틱 등에서 삽화를 그려온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표지에 대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 책상) 자리를 지키든 아니든 그가 앉아있는 걸 보는 게 정말 희극적으로 느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악재 속에서 (대통령직 사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TIME’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현재 미국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협상의 대가(大家)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TIME의 네 번째 표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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