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먼저 제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우리측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북측의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하고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12 미북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및 종전선언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무드가 다시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측의 제의와 관련해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장관,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부차관 등 NSC 상임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북측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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