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anvir Alam
 

지방을 기피하거나 혹은 저칼로리 채식만을 고집한다면 즉시 배란장애가 온다. 아프리카 부시맨족 여성들은 일 년 중 식량이 비교적 풍부한 일정 시기에만 배란이 되는데 이는 적절한 영양공급과 생식 기능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말해준다. 많은 여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배란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섭식 장애로 인한 생식 기능 저하가 배란 불능의 더욱 흔한 요인이다. 지방 같은 특정한 영양소의 부족보다는 전체적인 칼로리의 부족이 더 중요한 요인이다. (중략)”

- 불임의 이성구원장의여자몸설명서중에서 -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고집하는 여성들이 많다
. 채식이 다이어트에 기여할지는 몰라도 임신이 잘 안 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출처  jimoftheday

6년 전,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조지 차바로 박사팀은 불임치료를 받는 남성 99명을 대상으로 콩 섭취량과 정자 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콩이 번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이와 상반되는 결과를 얻었다. 결론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의 정자 수와 활동성이 육식주의자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임상실험 결과,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교적 콩을 많이 섭취한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정액 1ml 당 4100만 개였다. 성인 남성은 일반적으로 정자가 1ml 당 8000만~1억2000만 개가 있다.

세계 각국이 난임부부가 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채식 위주의 식단이 생식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은 육식주의자 443명과 채식주의자(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 포함) 31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정자 수는 15000만개로, 육식주의자(7000만개/1)에 비해 30% 정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정자의 활동성도 채식주의자가 육식주의자의 약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출처 avlxyz

왜 그럴까?

식주의자들은 단백질 공급을 위해 육류 대신 콩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콩을 너무 많이 먹으면 콩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빈에 의해 자칫 정자 수가 감소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채식을 고집하면서 단백질 섭취를 멀리하게 되면 비타민12가 부족해질 수 있다. 비타민 12는 에스트로겐을 파괴해 정자 수를 높이는 비타민으로 소고기와 생선에 많지만 채소에는 없어서 채식만 고집하게 되면 결핍이 된다.

무엇보다 가임여성에게 지나친 채식은 금물이며 단백질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나이에 임신을 하려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단백질 섭취를 빼놓으면 안 된다. 

미국 델라웨어 생식의학연구소가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임신성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단백질 섭취량이 많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인 여성들에게서 임신 성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여성들이 먹은 3일간의 식사내용을 조사해서 컴퓨터에 입력하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하루 섭취량을 산출했다.

그 결과, 매일 섭취하는 총 칼로리 중 단백질이 25%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은 67%가 임신에 성공했다.

이와 반대로 단백질 섭취량이 이보다 적은 여성은 32%만이 임신했다. 단백질 섭취량이 많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40% 이하인 여성은 임신 성공률이 80%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난자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단백질 섭취는 난자만이 아니라 정자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임치료 3개월 전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단을 부부가 동시에 시작한다면 임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단백질이라는 영양소는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리의 몸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듯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단백질을 빼 놓을 수 없다. 하물며 새 생명의 잉태에서 단백질의 역할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배아) 세포에서 분영이 되어서 온 몸의 기관과 장기를 잘 만들어내어야 버젓한 생명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세포분열을 무사히 할 수 있어야 생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개 세포이던 수정란은 세포가 잘게 쪼개지는 것 같은 세포분열을 하지만 알고보면 DNA를 복제해서 새 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때에 단백질은 백업시스템을 담당하게 되는 셈.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 곳곳의 세포들의 합성과 손상된 조직 보수를 하는 데에도 필요하다. 더욱이 단백질은 각 영양소를 분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효소 및 호르몬과 항체를 만드는 데에 필수적인 재료가 된다.

의학적으로 단백질은 9.1kg7g이 필요하다.

   
출처 pietroizzo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임신 중에 태아의 성장과 관련해서 육류, 달걀, 우유, 견과류 섭취 등을 권한다

달걀의 경우 철분, 엽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는 완전식품으로 태아의 뇌 발달과 기형아 출산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임신부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생후 1년간 집중성장해야 할 태아의 뇌 조직은 달걀 속 노른자에 든 콜린을 섭취하면 훨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콜린이 뇌 조직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라고 해서 무조건 달걀과 육류 만을 권하지 않는다. 견과류에 포함된 단백질량은 쇠고기나 달걀 100g당 함유된 단백질량보다 더 많다.

견과류는 태아 두뇌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B1B2가 풍부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무기질도 풍부해 신경세포 활동을 원활하게 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태아의 뇌 발달은 물론 임신부들이 자주 겪는 건망증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견과류를 먹을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견과류는 껍질이 벗겨진 채로 오랫동안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과산화지질이 형성이 된다. 과산화지질은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지만 임신 중 과산화지질을 섭취할 경우 아이에게 아토피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고령이면서 임신이 잘 안 되는 여성이라면 단백질 섭취와 함께 지방 섭취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방이 호르몬의 재료가 되어서다.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이 결국 세포막의 주성분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매달 난자를 키워서 배란을 하고 임신과 출산으로의 일련의 모든 일에서 호르몬 분비는 빼 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호르몬 덕분에 생식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셈. 이같은 성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바로 지방. 따라서 임신을 하려면 멀리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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