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크리스천들이 그에게 투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의 한 정치평론가가 기독교인이라면 트럼프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적은 기고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인 존 웨슬리 리드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헌신적인 기독교인 리더들을 지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당신의 신념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큰 그림을 가지고 트럼프 행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태아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그 외 현재 미국 내서 공격받는 긴박한 이슈들을 놓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존 웨슬리 리드는 “정책이 한 사람의 인격보다 오래 갈 것이기 때문에 정책이 인격보다 더 크다(outweight)"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격은 오랜 기간 논란거리가 되겠지만, 그의 사법부 임명권과 입법적인 영향력은 수십 년간 지속된다. 특히 연방대법관은 종신 재직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선출되지 않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우리는 이들을 임명하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200여명의 연방법관들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법관은 향후 수십 년간 자유, 종교적 자유, 삶의 가치 등 중요한 사안을 다룰 자유 우파 성향의 헌법 원전주의자들(originalists)이라고 한다.
 
아울러 리드는 “낙태 금지를 위해서라도 트럼프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판 절차를 고려할 때 지금부터 3년 정도 후에 이 사건이 연방대법원에 올라올 것"이라며 “이때 좌파 성향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판사, 스티븐 브레이어 판사 외 다른 두 명이 이를 판결하게 된다. 다른 두 명은 과연 어느 성향이 될 것인가가 법안의 통과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40%가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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