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생아 수가 사망자보다 더 많아 인구 자연 현상이 7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혼인율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월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3001명으로 1년 전(2만5360명)보다 2359명(9.3%(-)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결혼이 미뤄지는 현상까지 겹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4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50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이다.
 
5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4750명)보다 1.6%(-397명) 줄어든 2만435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6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352명이었다. 5월 기준으로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별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자연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전년(2만3045건)보다 21.3% 감소한 수치로 감소 폭 또한 동월 기준 가장 크다. 조혼인율은 4.2명이었다. 1~5월 누적 혼인 건수 또한 9만2101건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의 주혼인 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올해는 전년보다 혼인 신고일수가 이틀이나 줄었다"면서 "코로나19로 혼인을 연기한 것도 혼인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혼 건수는 8929건으로 전년(9861명)보다 9.5% 감소했다. 이혼 역시 신고일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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