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혁신도전 프로젝트 제1차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추진계획과 사업관리 방안을 확정하고 시범사업 연구테마 등을 심의하는 등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과감한 연구혁신을 통해 국가적 문제의 해결에 도전하고 더 나아가 미래 변화를 한 발 먼저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이다.
 
이는 2018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된 ‘국가 R&D 혁신방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양적 성과에 치우친 기존의 R&D로 고령화, 감염병 등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전과 다른 새로운 R&D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먼저 연구목표 설정 시 기술의 단계적 개량을 통한 점진적 기술개발이 아니라 실패 가능성은 높으나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초고난도 연구목표를 설정하고,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 중심 기획에서 탈피해 문제해결 수요를 바탕으로 문제정의-임무설정-연구수행-현장적용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임무 지향적 기획’ 방식을 적용한다.
 
또한 연구와 관리를 분리하여 연구자는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도전적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업관리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민간 관리자에게 맡겨 고난도 R&D의 성과창출에 필요한 관리역량을 극대화한다.
 
‘경쟁형R&D’, ‘정책지정’, ‘해외 Peer review 등 다양한 평가방식’, ‘기술구입’, ‘해외 연구팀 활용’, ‘목표 재조정(moving target)·조기종료(early exit)’ 등 기존 R&D에서 잘 활용되지 않던 효율적이고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이나 해외에서는 활용 중이나 정부R&D에는 도입되지 않은 우수한 제도들을 수시로 발굴·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R&D 사업은 부처 간 칸막이를 넘나들며 국가 R&D의 밑그림을 그리는 추진단장(총괄PM)과 개별사업을 관리하는 사업단장(전담PM)이 주축이 돼 진행된다.
 
추진단장은 매해 연구테마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R&D사업을 기획하며, 총괄 관리자로서 사업단장의 연구가 차질 없이 수행되는지 점검하면서 프로젝트 전반의 진행상황을 관리한다.
 
올해는 추진단장이 우선 5개 신규 R&D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며, 내년도에 주관 사업부처와 함께 R&D 예비타당성 조사 및 예산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R&D사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계·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국가 차원의 R&D를 수행할 연구분야·주제 등을 4년에 걸쳐 총 20개를 발굴한다.
 
작년 8월부터 2개월 간 관계부처·연구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347개의 사업수요를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 논의를 거쳐 10개 연구테마 후보를 도출했으며, 향후 10개 연구테마 후보에 관계부처의 추가 수요 및 추진단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5개 연구테마를 선정하고 기획에 들어간다.
 
전에 없던 새로운 연구방식을 활용하는 만큼 그 실효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신규사업 기획과 별개로 시범사업도 병행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이달부터 3.5년간 총 150여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급성을 고려하여 ‘공공 안전을 위한 로봇’을 연구테마로 선정했다.
 
기존의 진단시약·백신 개발을 위한 R&D에서 벗어나 ‘인간을 대신할 생활방역 로봇 개발’을 목표로, 집중의료 현장·생활치료시설·일상생활공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집중치료 지원 로봇 시스템’, ‘자동화 생활치료시설 지원 시스템’, ‘다중이용시설 스마트 방역·예방 시스템’ 등 판데믹 대응을 위한 생활방역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에는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총괄 관리자로서 도전적인 R&D의 시작을 열어나갈 추진단장(총괄PM)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어 6월 개최예정인 차기 추진위원회에서는 추진단장이 올 한해 기획하여 사업화 할 연구테마 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국가 R&D에 도전성을 불어넣을 씨앗이 될 것"이라며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국가 R&D 혁신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뉴시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