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가축 질병의 원인과 작용 기전 등에 대한 초기 연구에 착수,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업무계획에 담긴 연구 대상 질병은 ASF와 구제역, 과수화상병 등이다. 농진청은 현재 질병을 일으킨 원인과 바이러스가 작동하는 방식 등에 대한 기초적인 단계의 연구를 올해부터 시도하고 있다.
 
농진청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익형 직불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비료 사용 기준의 준수·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토양 화학성의 기준을 설정하고 직불제 지급 대상 농지에 대해 토양 검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활로를 더욱 넓혀준다. 수입국별 농약잔류허용기준(Import Tolerance)을 확대해 수출 농산물의 안전성도 강화하고 배추, 딸기 등 신선 농산물의 유통 기간을 연장하는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발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이 올해 중점 과제로 삼은 4대 분야는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 보급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R&D) 강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 기술 개발 ▲농업 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 등이다. 이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해들', '알찬미' 등 우수 품종 쌀의 재배를 늘려 외래 품종 쌀의 대체를 앞당긴다. 조생 해들과 중생 알찬미 재배 규모는 각각 지난해 100㏊에서 올해 800㏊, 10㏊에서 1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동형 고추 지주대 설치·제거기, 소형 중경제초기 등 여성·고령 농업인이 사용하기 쉬운 농기계를 개발해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인다.
 
지역 기반의 연구개발(R&D) 사업을 발굴, 지난해 775억원 수준이었던 지방 농촌진흥기관의 농업 R&D 참여 예산을 올해 1140억원까지 끌어올린다.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통해 시설 농업의 혁신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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