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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12월 2일 지면기사를 통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는 사무실을 달리 쓰는 별도의 특감반(별동대)을 운용해 왔다’는 사실을 복수(複數)의 민정수석실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사진=뉴시스DB

문재인 정권의 최대 사건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정치공작·선거개입’ 의혹은 현재까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거대한 선거공작을 백 전 비서관 혼자 기획하고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더 큰 핵심 배후인물로 수사가 확대할 수 있다.
 
조선일보는 12월 2일 지면기사를 통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는 사무실을 달리 쓰는 별도의 특감반(별동대)을 운용해 왔다’는 사실을 복수(複數)의 민정수석실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백원우 별동대'는 명백히 존재했고 아주 문제가 많았던 비정상적 조직"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1월 29일 국회에서 "'별동대'라고 이야기하는 2명은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실 감찰반원"이라고 했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복수의 민정수석실 전직 직원들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면담과 통화에서 "노영민 실장의 국회 증언은 명백한 거짓"이라고도 했다. 처음부터 백원우 전 비서관이 친·인척 관리팀과는 별개로 이들 별동대를 비공개로 운영해 왔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자체 입수한 녹취록을 근거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는 (백 전 비서관이 지휘하는) 두 팀이 나와 있었는데 하나가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이고 다른 하나가 '민정특감반'이라고 하는 별동대였다. 창성동 별관에서 민정비서관실 산하의 친·인척 관리팀은 5층, 백원우 별동대는 3층으로 아예 사무실 위치도 달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원래는 특별감찰반이라는 것이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하나만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두 개로 쪼개졌다"면서 "문제있는 조직으로 무슨 일을 수행하는지 비밀에 부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구두 경고를 받은 해양경찰청 간부를 포상 후보에서 제외시키고 휴대전화까지 조사한 것은 별동대가 한 일로 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백 전 비서관의 지휘를 받는 별동대가 상부 지시에 따라 사실상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는 활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12월 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검찰수사관 A씨와 경찰 출신 B총경이 ‘백원우 별동대’로 활동했었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 관련 수사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백원우 별동대' 증언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는 백 전 비서관이 이 별동대에 어떤 지시를 했느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하던 감찰반원일 뿐"이라며 별동대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복수(複數)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들은 "친·인척 관리와는 업무 성격이 다른 별도 조직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민정비서관실에 별도 특감반이 운영됐다면 이는 대통령 비서실 운영 규정에 어긋난다. 이들 별동대가 누구 지시로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향후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더구나 '백원우 별동대' 소속으로 알려진 검찰 수사관 A씨가 12월 1일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의문이 더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이 무마된 직후 청와대가 감찰 자료를 모두 회수해 갔다"는 증언도 했다. 이들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종료된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12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본청 전산팀이 특감반원들의 PC를 가져갔다"면서 "PC에는 포렌식으로 복원한 유 전 부시장의 텔레그램 메시지 등 다수의 감찰 증거가 담겨 있었다"고 했다.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앞서 특감반은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을 감찰했을 때 그가 청와대 핵심 인사와 수시로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며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사실을 포착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추진됐던 부처(部處)별 적폐청산위원회 설치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백 전 비서관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라는 고유의 업무 범위를 넘어 전(全) 부처·기관에 적폐위원회를 설치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드러나 월권(越權) 논란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단독입수한 '국정 과제 추진 부처별 TFT 구성 현황 및 운용 계획 제출' 공문을 토대로 “청와대가 2017년 7월 20일 각 부처에 적폐청산위 구성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공문에 따르면, 청와대는 "적폐 청산을 위한 부처별 TFT 구성 현황과 향후 운용 계획을 (2017년) 7월 24일까지 회신하라"고 지시했다. 공문 하단에 표기된 발신자는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현 민정비서관)이었고, 수신자는 16개 부처, 19개 정부기관이었다. 이들 부처와 기관 상당수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겠다"며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답신했다.
   
야당은 "민정비서관실이 정부 부처·기관의 적폐청산위 구성과 진행 상황을 챙기고 지시한 것은 월권에 해당한다"고 했다. 실제 청와대의 민정수석실 업무분장에 따르면, 민정비서관실의 업무는 국정 관련 여론 수렴 및 민심 동향 파악과 대통령 친·인척 등 대통령 주변 인사에 대한 관리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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