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으로 중증 폐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처음으로 나와 보건당국이 연관성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4일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 여부와 관련해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의료기관 보고 접수사례는 1건이 있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하자 지난달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한 바 있다.
 
국내 첫 의료기관의 폐질환 가능성 관련 보고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조사대상 사례기준 및 심층조사내용 등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 진행상황이나 결과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 경우 신속·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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