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수우파 애국진영이 10월 3일 정오를 전후해 광화문과 서울역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한국교회기도연합은 정오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 서편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왔던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 단체들은 각자 집회를 끝낸 뒤 자연스럽게 모여 오후 2시부터 세종로와 사직로, 효자로 등을 거쳐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이와 별개로 고려대와 연세대 등 전국 10여 개 대학생들도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9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문재인 대통령 퇴출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지난 1일 협조문을 통해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조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거짓말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실패한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및 주요당직자가 참여해 규탄사 및 연설을 마친 후 가두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대 촛불 집회를 추진한 권현빈 학생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 등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당은 한 시간 내외의 공식 행사 이후 자연스럽게 보수 단체 주최 집회와 합세할 방침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집회 참여 규모다. 이날 집회에는 최대 100만~15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월 2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열어 동력을 모아 이 정부 폭정을 막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내일은 탄핵혁명, 우비혁명의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내일은 우비 입고 우리가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9월 30일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국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독려하는 신문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집회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광화문광장(이승만광장)에서 주사파 세력 및 반(反)대한민국적 행위를 척결하고 문재인에 대한 국민의 탄핵을 집행하겠다"며 "특별히 이번 집회에서는 국민들이 해주신 천만인 서명을 기반으로 헌법 이상의 권위를 가지고 4·19 방식으로 청와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근혜대통령 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 등 애국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서울역·대한문 등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사직로 등을 행진한다.
 
전국대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6시께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라는 이름의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전국대학생연합 집행부위원장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조국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은 우리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며 지금도 뻔뻔한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개혁하지 못하는 자가 법무사회를 개혁하겠다고 혈안이 돼 움직이는 그 모습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정부는 우리의 촛불과 목소리에 귀를 막고 무조건 검찰개혁만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여론몰이 중이다.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청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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