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동영상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 씨가 3월 14일 경찰에 출석,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전날 ‘정준영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찰이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경찰의 유착 의혹은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면서도 "사법처리된 전직 경찰만의 비호로 이처럼 거대한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 수사 결과가 응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또 "이제까지 수사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의 일탈이 충격적"이라며 "특히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는 등 인격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마저 버젓이 저질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유흥업소나 특정계층의 마약 범죄 등 일탈에 대해서는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해 강력하게 처벌해야겠다"며 "국세청 등 관계기관도 유사한 유흥업소 등이 적법하게 세금을 내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지 철저히 점검해 의법조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준영 몰카 혐의' 사건을 집중 보도한 ‘SBS 8시뉴스’ 시청률이 급등했다. SBS 8시뉴스는 3월 13일 저녁 8시 메인 뉴스에서 이번 사건을 20분간 집중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청률조사회사 TNMS 미디어데이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SBS 8시뉴스의 전국 시청률이 6.7%를 기록했다.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서울 시청률은 10.9%, 수도권 시청률은 9.1%를 찍었다. SBS 8시뉴스는 같은 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인 JTBC뉴스룸을 앞질렀다. JTBC 뉴스룸 시청률은 유료가입가구 기준으로 4.5%에 그쳤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