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 먼지는 피부 장벽을 쉽게 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피부를 빨리 늙게 만든다. |
임신 중 초미세 먼지(PM2.5 이하)에 노출된 아이는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의 노엘 뮐러 역학 교수 연구팀이 보스턴 출생 코호트(Boston Birth Cohort) 연구에 참가한 모자 1천293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연합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환경보호청(EPA)의 공기 질 모니터 자료와 아이들이 3세에서 9세 사이에 받은 건강검진의 혈압 측정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6개월 이후 초미세 먼지 노출량 상위 30%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하위 30% 아이들에 비해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고혈압에 해당할 가능성이 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뮐러 교수는 밝혔다.
연구팀은 같은 연령대 전국 아이들의 혈압 측정 자료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면 고혈압으로 판정했다.
이 결과는 출생 체중, 어머니의 흡연 등 아이의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출생 후 고혈압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출생 체중의 상, 중(정상), 하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머니의 임신 전 초미세 먼지 노출은 자녀의 고혈압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이는 임신 중 초미세 먼지 노출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뮐러 교수는 지적했다.
결국 임신 중 노출된 초미세먼지가 태반의 장벽을 넘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나중엔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5월 14일 자)에 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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