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병원그룹, 호주 의료시장 진출(서울=연합뉴스) 차병원그룹은 1월 3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호주 최고 수준의 난임센터인 City Fertility Centre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바이오그룹 송재훈 회장, City Fertility Centre CEO 애드난 카타코빅(Adnan Catakovic), City Fertility Centre 이사 데이비드 네이든(David Nathan),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 차광렬 소장, City Fertility Centre 의사 앤드류 데이빗슨(Andrew Davidson), S ingapore Medical Group CEO 텍 리앙 벵(Teck Liang Beng), 차헬스케어 윤경욱 대표. 2018.01.31. (사진=차병원그룹 제공)


-- 호주 7개 난임센터 직접 운영관리…유전자 검사 사업권도 인수
-- 차광렬 "해외시장 공략 강화…세계 최대 체외수정 그룹으로 성장할 것"


차병원그룹이 호주 대형 난임센터를 인수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한다. 차병원은 이번 인수로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의 7개 병원을 확보하게 됐다.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는 차헬스케어가 호주 난임센터인 ’시티 퍼틸리티 센터’(City Fertility Centre, 이하 CFC)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는 차병원과 차바이오그룹의 연구 총괄 기구이며, 차헬스케어는 차바이오그룹의 자회사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병원 운영 전문회사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Singapore Medical Group·SMG)과 합작회사(컨소시엄)를 설립해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취득 규모는 4천700만 호주달러(한화 약 406억원)다.

차헬스케어는 합작회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CFC의 최대주주가 된다.

계약에 따라 차병원은 CFC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센터를 직접 운영·관리한다. 병원이 소유한 냉동 난자 보관용 바이오뱅크, 유전자 검사 등의 사업권도 인수하기로 했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해 난임클리닉을 운영키로 했다. 한국과 호주의 의료진과 연구진에는 양국을 오가는 교육 기회를 부여한다. 차의과학대학 학생과 차병원그룹 직원들도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에 있는 차병원그룹 네트워크에서 교육받거나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호주 진출을 계기로 해외 의료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병원그룹의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스페인의 난임클리닉도 확장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체외수정(IVF·In-Vitro Fertilization)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 소장은 "그간 축적해온 난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대양주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