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도 임신성 당뇨의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Duke-NUS)의 조슈어 굴리 박사 연구팀이 싱가포르의 임신 여성 686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수면시간을 조사하고 임신 26~28주에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OGTT: oral glucose tolerance test))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공복 상태에서 체내에 당분을 투여하고 시간별로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측정하는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결과 131명이 혈당이 임신성 당뇨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 발생률은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여성이 27.3%로 가장 높고 수면시간이 7~8시간인 여성이 16.8%로 가장 낮았다고 굴리 박사는 밝혔다.
영령, 체중, 임신성 당뇨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유는 수면이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굴리 박사는 설명했다.
수면 부족은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신성 당뇨와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또는 출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특히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20~50%가 5년 안에 당뇨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임신성 당뇨는 백인보다 아시아인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장애학회(American Sleep Disorders Association) 학술지 ’수면’(Sleep)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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