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출산한 뒤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던 산모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 A(33)씨가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뒤 당일 오후 10시께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만인 7일 오전 9시 10분께 숨졌다.
유족은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진료 기록을 확인하려고 차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고 의료 과실 의혹을 제기했다.
산부인과 관계자는 "산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며 "산모의 직접적인 사인은 폐동맥 색전증"이라고 밝혔다.
폐동맥 색전증이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 조각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폐동맥을 막아버리는 경우다.
당시 A씨의 몸 상태가 악화돼 발생한 우발적 사고이지 의료진 과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A씨의 유족은 명백한 의료 사고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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